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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진구 꾸이점빵

by Y군_ 2020. 3. 4.

부산 서면에 위치한 꾸이점빵입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소고기가 생각이 나서~ 헤이즈 노래가 생각납니다. 만삭인 이삐에게 고단백질 소고기를 먹이고 싶어 가게 오픈하자 들어갔습니다. 가게 오픈 시간은 매일 15:00~익일 02:00까지입니다.

가게 입구 사진입니다. 이름이 아직 구이점빵인지 꾸이점빵인지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간판 사진 찍어 놓은 거 보고 기억났어요. 예전 히노케 소고기 전문점 자리에 위치해있습니다. 비 오는 날 날씨가 추웠는데 소고기 먹을 생각에 둘 다 들떠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 사진이고 오픈하자마자 저희가 첫 손님이었습니다. 가게 들어가자마자 아무도 없어 뻘쭘했었습니다 "혹시 영업하시나요??"물어보니 장사한다고 하시길래 출입문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가게 내부 모습 동영상으로도 촬영해놨습니다.

 

 

사람이 없어 이렇게 가게 내부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노랫소리 좋고, 불판 따뜻해서 비에 젖어 있던 몸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아 더욱 좋았습니다. 참고로 꾸이점빵은 히노케라는 가게 앞에 흑우 한 마리 가져다 놓았던 가게였었는데 이름을 꾸이점빵으로 바꾼 거고 가게 내부랑 메뉴가 조금 변경된 거 말곤 그대로였습니다.

 

고기 종류가 다양해 선택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흰 베스트 메뉴인 눈꽃깍뚝 소금구이를 시키고 다른 메뉴도 맛보자 싶어 야끼니꾸 등심도 시켰습니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 보니 소고기 불초밥도 인기가 있는 사이드 메뉴 같았습니다. 이삐는 맛없을 거 같다고 먹지 말자고 했는데 못 먹은 게 후회됩니다.

1세대 고기 문화를 불고기, 2세대 고기 문화를 양념갈비 3세대를 즉석 양념고기라고 한다고 합니다. 예전엔 외식문화가 없었고 고기를 구워 먹기보단 집에서 불고기로 많이 먹었고, 2세대는 외식 문화가 발달해 삼겹살 같은 생고기와 돼지갈비 등 양념에 숙성한 고기를 먹었습니다. 고기 문화가 발달되면 될수록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이 지니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기본 찬으로 양파장아찌, 명이나물, 연두부, 상추겉절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본 찬으로 속을 달래고 있는데 육회를 주시길래 "저희 육회 안 시켰는데요???"라고 이야기하니 직원분이 "서비스 육회인데 드셔보세요"라고 해서 기분이 살짝 좋아졌었습니다. 고깃집에서 육회가 서비스라니 상상만 해도 기분 좋지 않습니까? 특히 육회에 다진 마늘이 양념으로 들어가는데 금박 올려놓은 거 같았습니다.

 

고기가 나왔습니다. 우선 눈꽃 깍둑 소금구이는 신의 선택이었던 거 같습니다. 소고기를 큐브처럼 두껍게 썰었는데 구울 때 방향을 돌려가며 구우니 고기가 연하면서도 육즙이 살아 있고 속은 촉촉한 것이 소금이나 와사비랑 같이 먹으면 그냥 술이 안 들어 갈 수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사실 고기 굽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솔직히 동영상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동영상을 너무 잘 찍은 거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꼴닥 꼴닥 넘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야끼니꾸 등심 지글 지글 고기 익는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거 같습니다. 사실 소고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 저렴하게 소고기 드시고 싶으신 분 꾸이점빵 추천드립니다.

 

사진을 맛깔나게 찍진 못했지만 한 점 어떠십니까? 제가 팁을 하나 드리자면 소고기 드실 때 소금에 찍어 한 점, 양념장 찍어 한 점, 겉절이 한 점, 명이나물에 싸서 한 점, 고추냉이랑 한 점 먹으면 벌써 5점을 드시는 겁니다. 이렇게 한 사이클 더 드시면 총 10점이니 10점 만점에 10!!!

고기를 먹다 보니 배가 불러 공깃밥에 된장을 못 먹겠고, 고깃기름에 속이 느끼하니 속을 달래기 위해 육개장 라면을 하나 시켜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전체적인 가격과 음식의 질은 떨어지는 편이 아니며 너무 만족한 식사가 되었었던 꾸이점빵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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