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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고향맛 한정식

Y군_ 2020. 6. 23. 20:58

 

 

부산 서면 고향맛 한정식
한정식을 좋아하는 Y 군은 자주 한정식집을 찾는데요. 항상 가던 곳 말고 돌솥밥이 먹고 싶어 찾은 서면의 고향 맛에 방문해봤어요. 그렇게 옛날 사람은 아니지만 한식을 먹어야 한 끼 든든하게 먹었다 생각이 들어서 한식 위주의 식사를 즐겨 한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우리 이삐도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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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고향맛한정식

 

가게 입구는 이렇게 골목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긴 매일 11:30~22:00까지 영업을 하고 명절 당일만 쉰다고 합니다. 사실 가게 입구 찾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주차하기가 참 애매했는데 그 이유가 점심시간쯤 되면 주변 주차장이 만차가 기본이라 도보 이동이 간편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입구로 내려가는 계단 보시면 뭔가 고급스럽게 인테리어를 해놨고, 계단 다 내려와서 좌측 편에는 이렇게 미니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였습니다. 지하에 있는 음식점이지만 지하 특유의 곰팡이 냄새가 없어 좋았습니다.

 

 

 

딱히 메뉴판을 보이지 않았고, 이렇게 주문서만 달랑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고향 쌈정식, 고향 영양 돌솥밥 이 두 가지가 메인 메뉴랍니다. 주류와 음료, 불고기 추가, 공깃밥 추가뿐이며, 아래쪽엔 원산지 표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돌솥밥이랑 쌈 정식이라 인당 가격이 4천 원이나 차이가 나는 거 보니 메뉴가 더 많아서 그런 건지 밥값 차이인 건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음엔 쌈정식도 먹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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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잠시 뒤에 숭늉과 수저 세트를 세팅해주셨습니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숭늉을 벌컥벌컥 마셨는데, 뜨겁지는 않았고 미지근하면서도 구수하여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

수저 세트 귀엽죠? 수저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쓴 사장님의 노고가 보입니다.

반찬 부대가 들어왔습니다. 유자샐러드와 양념게장, 부침개, 잡채, 깻잎지, 들깨 버섯볶음 등

8가지가 나왔는데 솔직히 밥 한 공기만 있어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죠.

돼지 불고기도 나와 기본 반찬 중 남녀노소 좋아하는 반찬들만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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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게 잡채와 전류인데

모든 반찬들이 간이 적당하며 느끼함은 없었으며

특히 양념게장은 비린 맛이 없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빠져 있었던 게 국물류였는데 미역국과 시래기 된장국이 나왔어요. 미역국은 따로 국그릇을 제공하여 각자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을 수 있었으며, 시래기 된장국은 된장국으로 먹기보단 시래기 지짐 같은 맛이었습니다.

고등어조림은 살이 통통하여 씹어 먹는 맛이 일품이었고, 무는 달짝지근하여 너무 달지도 않고 양념이 잘 어우러져 있는 게 일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밥도둑 대표 메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메뉴 게장과 고등어조림 최고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쌈과 돌솥밥이 나오며 전체 샷을 찍어봤습니다.

어떤가요? 한눈에 봐도 든든한 한 끼가 될 거 같은 상차림 같지 않습니까?

2인 상차림인데 옛날에 상다리 부러지겠다는 말 아시죠?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주셨습니다.

사실 나올 때는 남은 반찬이 없을 정도로 이삐 혼자서 허겁지겁 먹더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이삐는 또 가고 싶다며

다음에 한 번 더 가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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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군의 돌솥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나. 돌솥밥뚜껑을 열어 밥을 밥그릇에 옮겨 담는다.

둘. 비어있는 돌솥에 숭늉을 부어준 후 주위의 밥 풀을 숭늉 안에 집어넣는다.

셋. 다 집어넣었으면 다시 뚜껑을 덮어 돌솥의 잔열로 데워 준다.

넷. 맛있게 먹는다.

맛은 상상에 맡깁니다.!

 

 

후식으로 나온 호박 식혜!! 전체적인 맛은 기존 식혜보다 달달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달지 않은 맛으로 입가심으로 좋은 음료였습니다. 지하에 있어 그런지 공간이 넓었고 모임 장소로 좋았으며, 부모님들 모시고 오기 좋은 식당이었습니다.